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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검진

겉으로 잘 지내 보이는 아이도 심장 건강이 걱정될 수 있습니다. 평소 모습과 이전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지금 검진이 필요한지 함께 살펴봅니다.

소파에서 편안히 쉬는 반려견
반려견의 일상 · Mindspace Studio / Unsplash
보호자님께

심장이 마음에 걸려 오셨나요?

검진을 받아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어떤 점이 걱정되는지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아래 이야기에서 우리 아이와 닮은 부분을 찾아보셔도 좋아요.

“심잡음이 들린다는 말을 들었지만, 정말 심장병인지 모르겠어요.”

심장초음파는 심장의 구조와 혈류를 평가하는 핵심 검사입니다. 문진·청진과 필요한 리듬·영상 검사를 함께 보아 질환 여부와 단계를 판단합니다.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가늠이 안 돼요.”

약물 반응을 영상·수치 변화로 확인하고, 단계 변경 여부를 함께 결정합니다.

“정확한 검사 없이 약만 받아온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요.”

심전도·X-ray·심장초음파로 진단의 ‘근거’를 다시 정리해 드립니다.

“보호자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듣고 싶어요.”

의학 용어는 한글(영문) 병기로 풀고, 영상을 함께 보며 설명드립니다.

“심장약 부작용이 걱정돼요. 신장과 같이 봐야 할까요?”

심장과 함께 신장·간·전해질을 통합으로 관리합니다. 약은 줄일 수 있을 때 줄입니다.

“노령이라 마취가 무서운데, 스케일링을 해야 할까요?”

마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전 심장 평가 프로토콜을 운영합니다.

집 안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반려견
함께하는 일상 · K / Pexels
이런 아이에게 필요합니다

이런 친구들에게 권장됩니다

검진 시기는 아이의 상태와 이전 진료 기록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다음은 심장 평가를 고려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 이첨판 점액종성 변성(MMVD) 호발 소형견 — 연령보다 품종·가족력과 정기 청진 소견을 바탕으로 평가 시점 상의
  • 확장성 심근증(DCM) 소인이 있는 대형견 — 품종·가족력·증상과 청진 소견에 따라 선별 검사 상의
  • 고양이 — 메인쿤·랙돌의 알려진 유전 변이, 기타 품종 소인·가족력·번식 계획 또는 청진 이상이 있는 경우
  • 심잡음이 들린다고 안내받은 모든 반려동물
  • 스케일링 등 마취가 필요한 처치를 앞둔 노령 반려동물
  • 심장약 복용 중이며 정기 평가가 필요한 경우
  • 이전 진료에서 “지켜보자”는 안내만 받은 경우
  • 다른 만성 질환(신장·내분비)이 있어 통합 관리가 필요한 경우
무엇을, 왜 확인하나요

이 검사들이 무엇을 알려주는지, 먼저 말씀드립니다

심장은 다른 장기와 영향을 주고받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문진·신체검사·청진과 이전 기록을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검사 후보 10가지를 안내합니다. 검사 전에는 선택 이유와 예상 비용을 설명합니다.

1. 혈액검사

몸 전체의 컨디션과, 심장약을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를 봅니다

전혈구검사CBC · Complete Blood Count

왜 필요한가요

빈혈이 있으면 몸에 산소를 나르기 위해 심장이 더 빨리, 더 세게 뛰어야 합니다. 이미 지친 심장에는 큰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감염이나 염증이 숨어 있으면 심장병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장을 보기 전에, 심장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무엇을 보나요

적혈구(RBC)·혈색소(Hb)·적혈구용적(HCT), 백혈구(WBC)와 그 종류별 수, 혈소판(Platelet) 수를 셉니다.

수치가 이렇게 나오면
  • 적혈구·HCT가 낮으면 — 빈혈(anemia)입니다. 심장이 부담을 더 받고 있다는 뜻이라, 심장 수치를 해석할 때 반드시 함께 고려합니다.
  • 적혈구·HCT가 높으면 — 탈수이거나 긴장·흥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뇨제를 쓰는 중이라면 용량을 다시 살펴봅니다. 드물게는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산소가 부족해 적혈구가 늘어난 경우도 있어, 어린 아이라면 함께 확인합니다.
  • 백혈구가 높으면 — 감염이나 염증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기침의 원인이 심장이 아니라 폐렴일 가능성도 함께 봅니다.
  • 혈소판이 낮으면 — 출혈 경향을 확인합니다. 다만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파니엘은 타고나기를 혈소판이 크고 수가 적습니다. 채혈 과정에서 혈소판이 뭉친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는 정상인 경우가 많아 혈액도말로 다시 확인합니다.

혈청화학검사Serum Chemistry

왜 필요한가요

심장약, 특히 이뇨제는 신장을 거쳐 작용합니다. 그래서 심장을 편하게 해 주는 약이 신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신장·간이 그 약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인지 미리 확인해야, 안심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약을 쓰기 시작한 뒤에도 같은 항목을 정기적으로 봅니다.

무엇을 보나요

간효소(ALT·AST·ALP·GGT), 총빌리루빈, 신장 지표(BUN·크레아티닌·SDMA), 혈당(Glucose), 총단백·알부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20여 항목을 함께 확인합니다.

수치가 이렇게 나오면
  • BUN·크레아티닌이 높으면 — 신장이 힘들어한다는 뜻입니다. 탈수나 심박출량 저하로도 오를 수 있어, 이뇨제 용량을 조절하는 기준이 됩니다. 소변의 농축 정도(요비중)를 함께 보면 탈수 때문인지 신장 자체의 문제인지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 크레아티닌이 낮게 나와도 — 안심하기 이릅니다. 심장병으로 근육이 빠진 아이는 신장 기능이 나빠도 크레아티닌이 낮게 나옵니다. 그래서 근육량에 영향받지 않는 SDMA를 함께 봅니다.
  • 간효소가 높으면 — 우심부전으로 간에 피가 정체(울혈)될 때 흔히 오릅니다. 간 자체의 문제인지 심장 때문인지 초음파로 이어서 확인합니다.
  • 알부민이 낮으면 — 흉수·복수가 생기기 쉬운 상태입니다. 물이 차는 이유가 심장 때문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혈당이 높으면 — 당뇨(diabetes mellitus)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대사질환은 심장 치료 계획 전체를 바꿉니다.

참고범위 예시(개) — BUN 6~31 mg/dL · 크레아티닌 0.5~1.6 mg/dL · ALT 12~121 U/L. 검사기관·측정 장비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 결과지에 적힌 해당 기관의 참고범위와 함께 읽습니다.

전해질검사Electrolytes — Na · K · Cl

왜 필요한가요

심장은 전기 신호로 뛰는 장기이고, 그 신호를 만드는 것이 바로 전해질입니다. 칼륨이 조금만 어긋나도 위험한 부정맥(arrhythmia)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뇨제를 쓰면 소변으로 칼륨이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심장약을 쓰는 아이에게는 특히 자주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무엇을 보나요

나트륨(Na)·칼륨(K)·염소(Cl)의 혈중 농도와 그 균형, 그리고 Na/K 비율을 봅니다.

수치가 이렇게 나오면
  • 칼륨이 높으면 — ACE 억제제나 스피로놀락톤 같은 심장약, 또는 신장 기능 저하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박동이 느려지거나 위험한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원인을 찾고 약을 조정합니다.
  • 칼륨이 낮으면 — 이뇨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기운이 없고 근력이 떨어지며, 역시 부정맥의 원인이 됩니다. 보충 여부를 결정합니다.
  • 나트륨이 낮으면 — 심부전(heart failure)이 진행 중일 때 나타나는 신호로 봅니다. 예후를 판단하는 데 참고합니다.

갑상선호르몬 검사Thyroid Hormone — T4

왜 필요한가요

갑상선은 몸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관입니다. 이 호르몬이 과하면 심장이 계속 전속력으로 달리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집니다. 특히 나이 든 고양이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은 심근비대의 흔한 원인입니다. 이 경우 심장약이 아니라 갑상선 치료가 답이기 때문에,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무엇을 보나요

혈중 총 티록신(T4) 농도를 측정합니다. 필요 시 free T4를 추가합니다.

수치가 이렇게 나오면
  • T4가 높으면 (주로 고양이) —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합니다. 빈맥·체중 감소·심근 비대를 동반합니다. 갑상선을 먼저 치료하면 심장 소견이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T4가 정상이어도 (고양이) —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합니다. 초기이거나 신장질환처럼 다른 병이 함께 있으면 수치가 정상 범위로 가려집니다. 심근이 두꺼워진 노령묘라면 2~4주 뒤 재검하거나 free T4를 추가합니다.
  • T4가 낮으면 (주로 개) —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을 의심합니다. 서맥·기력 저하·체중 증가가 나타납니다. 다만 다른 만성 질환이 있으면 갑상선이 정상이어도 T4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흔해, T4 하나만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맞아떨어지면 갑상선자극호르몬(cTSH)·free T4를 추가해 확인합니다.

2. 심장 표지자 (cardiac biomarker)

겉으로 멀쩡해 보일 때, 심장이 보내는 첫 신호를 잡아냅니다

NT-proBNPN-terminal pro B-type Natriuretic Peptide

왜 필요한가요

심장 근육이 압력을 받거나 늘어나면 NT-proBNP가 혈액에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구조적 심장질환 가능성과 심근 부하를 가늠하는 선별 보조 지표이며, 정상 결과만으로 경도·중등도 심장질환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청진·신장 기능과 함께 해석하고, 이상이 의심되면 심장초음파로 확인합니다.

무엇을 보나요

심근이 받는 부하(스트레스)를 반영하는 혈중 펩타이드 농도를 측정합니다.

수치가 이렇게 나오면
  • 높으면 — 심장이 받는 부담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심장질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아, 심장초음파로 원인과 병기를 확인합니다.
  • 정상 범위면 — 검사 시점의 심근 부하가 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경도·중등도 구조적 심장질환을 배제하지는 못합니다. 증상·청진 소견과 위험 요인에 따라 심장초음파 필요성을 함께 판단합니다.
  • 참고 —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수치가 함께 오를 수 있어, 신장 지표와 반드시 같이 읽습니다.

참고범위 예시(개) — 0~900 pmol/L. 900~1800 구간은 판단이 갈리는 회색지대입니다. 이 범위면 증상·초음파 소견을 함께 보거나 시간을 두고 재검합니다. 고양이는 기준이 다르며, 측정 방식에 따라 pmol/L 또는 pg/mL로 표기됩니다.

심근 트로포닌cTnI · cardiac Troponin I

왜 필요한가요

심근 트로포닌(cTnI)은 심근세포 손상이 있을 때 혈액에서 증가할 수 있는 보조 지표입니다. 갑작스러운 실신, 원인 모를 부정맥, 심근염(myocarditis) 등이 의심될 때 증상·심전도·영상 소견과 함께 선택해 해석합니다. 고양이 비후성 심근증(HCM)에서는 경과 평가에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보나요

심장 근육에만 존재하는 수축 단백질이 혈액 속에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수치가 이렇게 나오면
  • 높으면 — 심근세포가 손상됐다는 뜻입니다. 심근염(myocarditis)·중증 심근증·전신 질환에 동반된 손상 등을 감별합니다. 필요하면 짧은 간격으로 다시 측정해 변화 추이를 봅니다. 사람에게 흔한 심근경색은 개·고양이에서는 드뭅니다.
  • 많이 높으면 — 손상 범위가 넓다는 신호로, 예후가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치료 강도를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 정상 범위면 — 현재 활동성 심근 손상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조적 이상 여부는 심장초음파로 별도 확인합니다.
  • 참고 — 트로포닌은 심장 외의 원인으로도 오릅니다. 신장 기능 저하, 심한 전신 염증·패혈증, 종양, 외상, 고양이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치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초음파·심전도 소견과 함께 읽습니다.

3. 영상검사

수치로는 알 수 없는 “모양과 움직임”을 직접 눈으로 봅니다

흉부 방사선 검사Thoracic Radiograph — X-ray

왜 필요한가요

심장병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pulmonary edema)입니다. 그 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검사가 X-ray입니다. 심장초음파가 “심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본다면, X-ray는 “그 심장 때문에 폐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봅니다. 두 검사는 대체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채워 주는 관계입니다.

무엇을 보나요

심장 실루엣의 크기(VHS, vertebral heart score), 좌심방 확대 여부, 폐혈관의 굵기, 폐 음영, 기관 거상 및 좌주기관지 압박 여부, 흉수 유무를 2~3 방향에서 확인합니다.

이렇게 보이면
  • 심장 그림자가 커져 있으면 — 심장이 확대된 상태입니다. 어느 방이 커졌는지에 따라 질환의 종류와 진행 단계를 가늠합니다.
  • 폐가 하얗게 보이면 — 폐에 물이 찼거나(폐수종), 폐렴·출혈 같은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좌심방이 함께 커져 있으면 심장이 원인인 폐수종, 즉 울혈성 심부전(CHF)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호흡곤란·청색증·실신처럼 급성 증상이 있으면 검사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24시간 응급 동물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좌심방이 커져 기관지를 밀고 있으면 — 기침의 원인이 심장인지 기도질환인지 함께 따져 봅니다. 좌심방이 커졌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기침이 설명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폐 음영·기도 소견과 같이 읽습니다.
  • 깨끗하면 — 지금 폐에는 물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사진이 다음 검진 때 비교할 소중한 기준점이 됩니다.

심장초음파Echocardiography

왜 필요한가요

심장 구조, 수축·이완 기능, 판막과 혈류를 직접 평가해 많은 구조적 심장질환의 진단과 병기 판단에 핵심적인 정보를 줍니다. 다만 문진·신체검사·청진과 심전도, 흉부 X-ray, 혈압·혈액검사 등 필요한 정보를 함께 보아야 리듬 이상과 동반 질환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취는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깨어 있는 상태로 진행합니다. 흥분도가 높아 영상이 흔들리는 경우에만, 보호자님과 상의해 단시간 진정을 씁니다.

무엇을 보나요

심방·심실의 크기, 심장 벽의 두께, 수축하는 힘, 판막이 제대로 닫히는지, 그리고 도플러(Doppler)로 혈액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합니다.

이렇게 보이면
  • 판막이 두꺼워지고 피가 거꾸로 새면 — 이첨판 점액종성 변성(MMVD)입니다. 좌심방·좌심실 크기(LA/Ao, LVIDDN)와 흉부 X-ray의 심장 크기(VHS)를 종합해 B1·B2를 나누고, 심부전 증상이 나타났는지에 따라 C·D를 구분합니다. 약을 시작하는 시점은 B2부터입니다.
  • 심장 벽이 두꺼워져 있으면 — 비후성 심근증(HCM)을 의심합니다.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심장병으로, 혈전 위험까지 함께 평가합니다.
  • 심장이 늘어나고 수축력이 떨어져 있으면 — 확장성 심근증(DCM)입니다. 대형견에서 주로 나타나며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합니다.
  • 심장을 둘러싼 막에 물이 고여 있으면 — 심낭삼출(pericardial effusion)입니다. 저혈압·허탈·호흡곤란을 동반하면 심장이 눌리는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가까운 24시간 응급 동물병원에서 즉시 안정화와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구조에 이상이 없으면 — 심잡음이 있어도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켜보자”가 아니라 “언제 다시 보자”까지 정해 드립니다.

복부초음파Abdominal Ultrasound

왜 필요한가요

“심장 보러 왔는데 왜 배까지 보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심장이 힘들어지면 피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로 밀리는데, 그 피가 고이는 곳이 바로 간과 배입니다. 배가 불러 보이는 이유가 살이 찐 것인지 복수(ascites)가 찬 것인지는 눈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또한 심장약의 용량을 정할 때 신장 상태를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을 보나요

간과 간정맥·후대정맥의 확장 여부, 복강 내 액체(복수), 신장의 크기와 구조, 비장·부신·방광 등 복부 장기 전반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보이면
  • 복수가 있고 간정맥이 늘어나 있으면 — 우심부전(right-sided heart failure)에서 흔한 소견입니다. 다만 심낭삼출이나 간·복강 자체의 문제로도 물이 찰 수 있어, 심장초음파 소견과 함께 원인을 가린 뒤 이뇨제 전략을 정합니다.
  • 신장 구조에 변화가 있으면 — 만성 신장질환(CKD)이 함께 있다는 뜻입니다. 심장과 신장은 서로를 밀어내는 관계라, 두 장기의 균형점을 찾아 약을 정합니다.
  • 부신이 커져 있으면 — 부신피질기능항진증(Cushing’s syndrome) 같은 내분비 질환을 확인합니다. 고혈압을 통해 심장에 영향을 줍니다.
  • 다른 소견이 없으면 — 지금의 증상이 심장에서 비롯되었다는 근거가 더 분명해집니다.

4. 심장 전기 활동 검사

심장이 “얼마나 잘 뛰는지”가 아니라 “올바른 박자로 뛰는지”를 봅니다

심전도ECG · Electrocardiogram

왜 필요한가요

초음파가 심장의 모양을 본다면, 심전도는 심장의 박자를 봅니다. 실신이나 갑작스러운 무기력의 원인으로 부정맥이 의심될 때 문진·신체검사와 함께 선택하며, 짧은 진료실 기록에서 이상을 확인하지 못해도 의심이 남으면 홀터(Holter) 모니터링을 검토합니다.

무엇을 보나요

심장이 만들어내는 전기 신호의 리듬과 전도 경로를 파형으로 기록합니다. P파·QRS·T파의 모양과 간격, 심박수, 규칙성을 분석합니다.

이렇게 나오면
  • 박동이 너무 빠르면 — 빈맥(tachycardia)입니다. 진료실 긴장으로 인한 일시적 빈맥인지,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처럼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인지 파형으로 구분합니다.
  • 박동이 너무 느리면 — 서맥(bradycardia)입니다. 전도 차단이 원인이라면 실신의 직접적인 이유가 됩니다.
  • 박자가 중간중간 끼어들면 — 기외수축(premature contraction)입니다. 개수와 형태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 진료실에서는 정상인데 증상이 있으면 — 부정맥이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홀터(Holter) 모니터를 채워 24시간 이상 기록해 원인을 찾습니다.
이렇게 읽습니다. 한 항목의 수치만으로 진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NT-proBNP가 높아도 신장 수치가 함께 올라 있다면 해석이 달라지고, X-ray에서 심장이 커 보여도 초음파 결과에 따라 결론은 달라집니다. 문진과 신체검사로 임상 질문을 정한 뒤 필요한 검사를 선택하며, 결과는 아이의 나이·증상·생활 모습과 함께 해석합니다.
진행 순서

검진 흐름 — 검사 시작 전, 비용부터 안내드립니다

총 60~90분이 소요됩니다. 결과는 같은 날 보호자님과 함께 영상을 보며 설명합니다.

1 접수 후 즉시

문진 / 호흡수 기록 확인

보호자님이 적어 주신 안정 시 호흡수(SRR) 기록과 증상 영상을 함께 검토합니다.

2 5~10분

비용 안내 / 동의

오늘 권장되는 검진 단계와 예상 비용을 먼저 안내드립니다. 보호자님 동의 후 진행합니다.

3 10분

신체 검사 / 청진 / 혈압

심잡음의 단계, 호흡 패턴, 비침습 혈압을 평가합니다.

4 20~40분

종합 검사 — 혈액 → 영상 → 심전도

문진·신체검사와 청진 결과를 바탕으로 혈액검사, 흉부 X-ray, 심장초음파, 복부초음파, 심전도(ECG) 중 필요한 항목과 순서를 정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검사를 일괄 시행하지 않으며, 권장 이유와 예상 비용을 설명하고 동의받은 항목만 진행합니다. 각 검사의 역할은 아래 “검사 항목 안내”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5 15~20분

결과 설명 / 가정 모니터링 가이드

영상과 수치를 함께 보면서 단계와 변화를 설명드리고, SRR 측정 기록지를 함께 드립니다.

개별 검진 계획

상태에 맞춘 심장 검진

나이, 품종, 증상, 청진 소견, 진료 이력과 이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항목을 선택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하나의 고정 패키지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안내. 위 목록은 고정 구성이나 일괄 패키지가 아닌 검사 후보입니다. 진료 결과에 따라 필요한 항목과 예상 비용을 먼저 안내하고, 보호자님이 동의하신 항목만 진행합니다.
수지의 검진이 다른 이유

수지동물심장병원 검진은 무엇이 다른가요?

검사가 많다고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이유를 먼저 설명하고, 결과가 나오면 보호자님과 함께 살펴봅니다.

같은 수의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검진을 시행한 수의사가 결과 상담을 하고, 다음 방문 때도 같은 수의사가 진료합니다. 주치의 변경 없이 한 명이 끝까지 봅니다.

정밀 영상 + 사람의 해석

Samsung R20으로 얻은 영상과 측정값을 심장 분야의 훈련을 받은 수의사가 진찰 소견·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해석합니다.

영상 사본을 보호자님께 드립니다

정밀 검진을 받으시면 검사 영상 사본과 측정 수치 리포트를 함께 드립니다. 다른 병원 진료 시에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검진 후 ‘아무 이상 없음’도 의미 있게

이상이 없을 때는 “언제 다시 보면 좋을지”까지 안내드립니다. 결과지에 다음 검진 권장 시점을 적어드립니다.

가정 모니터링은 같이 합니다

안정 시 호흡수(SRR) 측정 가이드와 기록지를 드립니다. 의심되는 변화가 있으면 기록지와 함께 문의해 주시면 됩니다.

합병증 / 노령 다중 약물 통합 관리

심장과 함께 신장·간·내분비를 함께 봅니다. 다른 병원 처방까지 보호자님과 함께 정리해 약을 줄일 기회를 찾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증상이 없는데도 검진이 필요할까요?
심장질환은 증상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반려동물에게 같은 시작 연령을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품종·가족력·번식 계획, 심잡음·갤럽음·부정맥, 증상과 이전 검사 결과를 함께 보고 선별 검사 시점과 재검 간격을 개별적으로 정합니다.
검사를 왜 이렇게 여러 가지 하나요? 꼭 다 해야 할까요?
각 검사는 심장의 구조·리듬, 폐 상태, 약물 안전성처럼 서로 다른 정보를 주지만 일부 소견은 겹쳐 보입니다. 문진·신체검사·청진과 이전 기록을 먼저 보고, 현재 질문에 답하는 최소한의 항목을 선택합니다. 각 검사의 역할은 “이 검사들이 무엇을 알려주는지”에서 보실 수 있으며, 선택 이유와 예상 비용을 설명한 뒤 보호자님이 동의하신 항목만 진행합니다.
금식이 필요한가요?
금식 필요 여부와 시간은 예정된 검사, 나이, 기저질환과 복용약에 따라 달라집니다. 임의로 금식시키지 말고 예약 시 받은 개별 안내를 따라 주세요.
당일 결과를 들을 수 있나요?
영상 검사와 신체 검사 결과는 같은 날 보호자님과 함께 보며 설명드립니다. NT-proBNP·심근 트로포닌 I(cTnI)도 Vcheck로 원내 검사가 가능합니다. 검사 항목과 진행 상황에 따라 결과 설명 시점을 안내드립니다.
마취가 필요한가요?
대부분의 검진 항목은 마취 없이 진행됩니다. 다만 흥분도가 높은 환자나 진정이 필요한 경우, 단시간 진정으로 보다 정확한 영상 평가가 가능합니다. 마취/진정 여부는 사전에 보호자님과 상의 후 결정합니다.
다른 병원의 영상이 있는데 가져가도 될까요?
네, 큰 도움이 됩니다. CD나 사진 형태 모두 환영합니다. 이전 영상과 비교하여 변화를 평가하고, 중복 검사를 줄여드릴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지를 다른 병원에서도 쓸 수 있나요?
네. 정밀 검진에는 영상 사본과 측정 수치 리포트가 포함됩니다. 본원 외에 다른 병원에서 응급 진료를 받으실 때도 활용하실 수 있도록 형식을 정리해 드립니다.
전체 비용은 얼마 정도일까요?
공개 대상 항목의 진료비 안내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최종 금액과 추가 검사 비용은 검사 전에 설명하고, 보호자님이 동의하신 항목만 진행합니다.

검진이 필요한지, 함께 살펴봅니다

평소 모습과 걱정되는 점을 편하게 들려주세요. 이전 검사 결과가 있다면 함께 가져와 주세요.